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525조 ‘역대 최대’
[국토매일-박찬호 기자] 공공기관의 부채가 525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21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부채비율도 156.3%로 전년(155.2%) 대비 1.1%포인트(P) 늘었다. 부채비율은 2013년 이래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7년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공공기관의 임직원 정원은 41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8000명(7.2%) 증가했다. 역대 최초로 40만명대를 넘겼다. 비정규직에서 일반정규직으로 전환된 3000명을 제외한 순 신규채용 규모도 3만1000명으로, 이역시 역대 처음으로 3만명 수준을 상회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이와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의 2019년도 주요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규모는 총 52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4000억원 증가했다. 자본 대비 부채의 비율인 부채비율은 156.3%로 전년 대비 1.1%P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13년(217%) 이후 계속 감소세였지만, 지난해 7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단,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리스 기준서 개정으로 공공기관 운용리스를 신규 부채로 계상하면 부채비율은 154.7%로 전년대비 0.5%P 줄었다. 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은 전년도와 같은 28%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340개 공공기관 중 은행(산은, 수은, 기은)을 제외한 337개 기준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자산규모는 86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조8000억원 늘었다. 발전설비 투자와 대출채권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한전그룹사 발전설비 투자 증가 등(+12조3000억원) ▲주택금융공사 대출채권 증가(+3조3000억원) ▲LH공사 임대자산 증가 등(3조2000억원) ▲도공 건설중 개발자산 증가(+2조8000원) 등이다. 당기순이익은 6000억원으로 7년 연속 흑자였다. 공공기관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9114억원으로 전년보다 162억(1.8%) 늘었다. 공공기관 정원이 2만8000명 증가(7.2%)한 것을 감안하면, 고등학교 무상교육 시행에 따른 학자금 지원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41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8000명(7.2%) 증가했다. 역대 최초로 40만명대를 넘겼다. 사회적 수요가 높은 보건의료(6000명), SOC(2000명), 에너지(2000명) 등을 중심으로 1만6000명이 증원됐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1만2000명(무기계약직 9000명, 일반정규직 3000명)이 증가했다. 신규채용은 3만4000명으로 2년 연속 3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비정규직에서 일반정규직으로 전환된 3000명을 제외한 순 신규채용 규모는 3만1000명으로, 이역시 역대 처음으로 3만명 수준을 상회했다. 공공기관의 사회형평적 인력채용 노력 등에 따라 장애인(791명, +103명), 지방이전지역 인재(2080명, +132명), 비수도권 지역인재(1만9600명, +1016명) 채용은 지속 증가추세다. 청년 채용규모는 2만7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여성채용은 1만4309명으로 전년보다 1018명 줄었다. 기재부는 "이번 정기 경영공시 결과를 보다 나은 공공기관 정책수립에 활용하는 한편, 국민에게 양질의 공공기관 정보를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알리오 시스템을 개편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