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덕 좀 보나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1-08 04:3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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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경기 침체 우려와 해외 수주 부진 등의 이유로 떨어졌던 건설주들이 올해엔 신도시 건설과 인프라 투자 증가로 예년보다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실제 올 연초부터 2000 밑으로 급락한 코스피지수에도 건설사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강한 편이다.

지난해 건설사들의 주가는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로 한차례 급등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꺾이면서 일부는 연초보다 20~50%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이뤄진 뒤로 남북 화해 분위기에 남북 경협 관련주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지난해 연초 3만6000원대의 주가가 5만4000원대로 오르며 한해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첫주엔 5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2만8000원대의 주가가 4만3000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첫 주는 4만2300원으로 연말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른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한해 1만2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41% 올랐고 대림산업은 8만1000만원에서 10만2000원대로 26% 올랐다.

이 가운데 지난해 분할 재상장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회사 매각 이슈가 있었던 대우건설, 그룹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에 시달렸던 삼성물산 등은 지난해 주가가 모두 하락했지만, 올해는 주가 상승을 기대해보고 있다.

항만·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와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추진계획과 3기 신도시 건설계획 등이 올해 본궤도에 오르면 건설업계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정부가 올해 상반기 민간투자법을 개정해 민간이 모든 공공시설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면 앞으로 민간 건설사의 민자토목 사업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들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까지 확정되면 앞으로 SOC를 포함한 공공 프로젝트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기 신도시가 성공하려면 교통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이 시공하는 GTX A노선은 착공을 시작했고 GTX B, C노선의 사업자 선정도 올해 하반기 안에 이뤄지면 건설업계에 온기가 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도시 건설 자체는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견 건설사에, GTX 전 구간 조기 착공은 역 주변에 용지를 가 진 건설사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실제 공사 발주는 2020년 상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단기 실적 개선은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해외 수주 기대와 함께 연초부터 국내 SOC와 주택 시장 분양 호조도 기대된다"면서 "올해 상반기엔 토목사업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