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과 PM이 만나면 “서비스 질 높아져요”

작성자
admin
작성일
2008-01-03 08:33
조회
222

CM과 PM이 만나면 “서비스 질 높아져요”

통합컨설팅사 속속 등장


전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CM(건설사업관리:Contruction Management)과 철저한 사업마인드를 바탕으로 PM(Project Management) 업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컨설팅사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가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 등 민자사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개발사업,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건설시장의 다변화 등 새로운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CM과 PM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컨설팅사는 세우린, 동우E&C, ITm코퍼레이션, 아이엠기술단 등 7~8개사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CM 업무를 주로 수행하던 설계·엔지니어링 등 용역업체가 민자, PF 등 각종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거나 BTL 등 민자사업의 PM사가 기술인력을 확충하면서 업무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세우린은 BTL 등 주로 민자사업을 진행하던 PM사가 기술인력을 대거 보강하면서 CM기능을 덧붙인 경우이고 동우E&C는 설계·감리 등 용역사가 BTL 운영 및 PM업무와 해외사업에 진출하며 디벨로퍼의 기능을 더한 경우다.


또 ITm코퍼레이션과 아이엠기술단 등은 VE·LCC를 기반으로 한 CM업무에 PM기능을 보강한 사례다.


본래 CM은 VE(Value Engineering)와 LCC(Life Cycle Costing) 등 정확한 분석과 고급 통계를 바탕으로 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 등에 이르는 건설사업의 전 과정을 최적화시키는 기술업무를 말한다.


반면 PM은 여러 산업분야에서 쓰이는 용어지만 건설산업의 경우 주로 민간투자사업이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금융·시공·운영 등 사업참여자를 구성·조율하는 등 중간자적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PM은 새로운 투자·개발사업을 발굴하는 디벨로퍼로서의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철저한 사업마인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개발사업을 발굴·추진하는 것은 물론 계획부터 시공, 감리 등 전 건설과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다.


이도형 세우린 대표이사는 “새로운 투자개발사업을 발굴하는 첫 단계부터 사업이 종료되는 최종 시점까지 CM 기술력이 더해지면 최대의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고 이것이 바로 CM과 PM의 결합이 만드는 최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즉 사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의 관리능력도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토털서비스는 특히 발주자의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률 동우E&C 대표는 “최근 해외시장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지만 아직 해외사업을 발굴하고 조율·추진할 수 있는 디벨로퍼가 부족하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업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PM, CM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때문에 이르면 올 3월 중 설계·금융·회계·법률 등을 통합시킨 인터내셔널 디벨로퍼 컨설팅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의 등장배경은 사회기반시설(SOC) 등 공공건설 물량의 감소와 주택사업의 침체 등 건설시장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인과 설계·엔지니어링업체 및 PM사들의 사업영역 확대 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CM과 PM의 결합은 해외 선진국에서 활동 중인 PM(Program Management)사의 모델이 국내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의 건설업계에서는 이들 업체의 등장으로 민자·PF 등 건설시장이 다변화되고 해외진출을 가속화시키는 등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기존 기술용역사나 BTL PM사들의 일시적인 트렌드일 수도 있으나 PM업무에 CM기술력이 합쳐지면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사업의 경우 CM전문가들은 대부분 정부측 평가·협상 등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새로운 민자·개발사업을 추진하거나 평가·협상 등 추진과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선 새로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싶어도 현지사정은 물론 인맥관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며 “이러한 사업리스크를 줄이고 관리할 수 있다면 이들 컨설팅사의 역할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건설 봉승권기자skbong@cnews.co.kr